하얀눈에 어리는 그리움 /조미경
하얀 솜사탕 같은 눈이 펑평 내리며
메마른 나뭇가지에 살포시 내려 앉으며
버석이며 서걱이던 삵정이 같은
가슴에 차가운 숨결을
후 하고 불어 넣습니다.
꽃비처럼 내리는 하얀눈이
아름다워 나도 모르게 손으로
가만히 쥐어 봅니다
하얀눈은 차가운 눈물이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나는 차가운 눈물에 하염없이
그칠줄 모르는 눈물만 흘린다.
하얗게 소복 소복 내리는 눈은
하얗게 하얗게 만개한 벚꽃처럼
활짝 피어서 가지 마다
예쁜 눈꽃송이를 가득 가득
피어 나게 하고 있습니다.
하얀눈에 귀여운 몸짓 하나
희고 보드라운 사연은
그것은 하얀 눈을 사랑하는
연인들의 사랑을 담은
또 하나의 그리움 입니다.
흰눈이 쌓인 길을 걸으니
발밑에서 들리는
흰눈의 안타까운 절규
애틋한 소리 들리는듯 하여
가던 발걸음 멈추고
가만히 귀기울여 봅니다.
하얀눈에 어리는 하얀 그리움
희고 깨끗한 아름다운 모습
눈처럼 새하얀 영원한 아름다움
영원히 간직 하고 싶다
오늘도 소리 없이 걸어보고 싶다.
When You Say Nothing At All / Alison Krauss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조 미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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