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크리스

[스크랩] 첫눈

꿀꿀단지 2014. 12. 20. 07:14
    
    첫눈/靑松 권규학
    
    
    까마득한 세월 속으로 묻힌
    옛 시절을 떠올린다는 것은
    어렴풋
    지난 삶의 회한(悔恨)을 붙잡을 듯한
    그런 실날 같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는 없었다, 그 어디에도
    한 해 두 해
    계절이 수없이 바뀌고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때에서야
    나는 깨달았다
    너의 기억 속엔 나의 존재가 없다는 걸
    색 바랜 한 장의 흑백사진처럼 
    아스라이
    끝갈 데 없이 멀어진 추억이 되어있었다
    
    
    잠시라도 떨어지면 죽을 것만 같았던
    몽매토록 서로 그리워하고
    미치도록 사랑한 나날은 지워버렸는가?
    사락사락, 첫눈이 쌓이는 오늘
    알싸하니, 속마음을 타고 흐르는 사연
    켜켜이 마음 안에 쌓이는 이유는 뭘까?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늘
    너를 떠올리는 나를 부인할 수가 없다
    소복소복, 함박눈이 쌓이듯
    거짓말처럼 너의 존재를 쌓아가고 있었음을...,
    그랬으면 좋겠다
    내 마음에 너의 눈을 쌓아가듯
    너의 마음에도 나의 눈이 쌓이고 있기를.(141219)
    

첫눈/靑松 권규학
 
까마득한 세월 속으로 묻힌
옛 시절을 떠올린다는 것은
어렴풋
지난 삶의 회한(悔恨)을 붙잡을 듯한
그런 실날같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는 없었다, 그 어디에도
한 해 두 해
계절이 수없이 바뀌고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때에서야
나는 깨달았다
너의 기억 속엔 나의 존재가 없다는 걸
색 바랜 한 장의 흑백사진처럼 
아스라이
끝 갈 데 없이 멀어진 추억이 되어있었다
잠시라도 떨어지면 죽을 것만 같았던
몽매토록 서로 그리워하고
미치도록 사랑한 나날은 지워버렸는가?
사락사락, 첫눈이 쌓이는 오늘
알싸하니, 속마음을 타고 흐르는 사연
켜켜이 마음 안에 쌓이는 이유는 뭘까?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늘
너를 떠올리는 나를 부인할 수가 없다
소복소복, 함박눈이 쌓이듯
거짓말처럼 너의 존재를 쌓아가고 있었음을…. 
그랬으면 좋겠다
내 마음에 너의 눈을 쌓아가듯
너의 마음에도 나의 눈이 쌓이고 있기를.(141213)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청송 권규학 원글보기
메모 :

'●12월의 크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2월  (0) 2014.12.20
[스크랩] 사랑의 크리스마스  (0) 2014.12.20
[스크랩] 설화  (0) 2014.12.19
[스크랩] 눈꽃 추억  (0) 2014.12.19
[스크랩] 크리스마스 트리  (0) 201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