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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황혼녁의 아름다운 동행.

꿀꿀단지 2015. 11. 3. 10:00

황혼녁의 아름다운 동행.

            

 

가쁜숨 몰아쉬며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길 서산에 걸친 해가 고은 빛을 내면

 

 내 삶이 황혼임을 깨우친다.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면서

 

평생을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무엇 하나 만족스럽게

 

이루고 남긴 흔적이 없다.

   

 

저무는 황혼에 넘겨준 젊음 

 

안타깝지만 되돌아가고픈 애원에도 돌아갈 수 없는 길

 

 이젠 추억으로 남겨야한다. 

 

 

후회하면 되돌려 주는가?


지난밤 뇌성에 뒤따라 쏟아 부은 소나기도 아침이 되니

 

비 내린 흔적도 남김이 없구나. 


 

마음껏 욕심 채워 거처 간

 

 삶의 길 남김의 흔적 없으되 봉사 회생의 길은 사랑으로

 

남겨저 아름답게 빛이 난다. 

 

 

벌거숭이 인생길에 남은 것은

 

  맞아줄  황혼이 턱 밑인데 고독이 외로움 감쌀 때 겸손히

 

낮아져 섬김을 안아보자.

 

 

아름다운 열매 만져볼 때쯤

 

 쓸쓸함을 앞지르고 찾아주는 외로움이 다가온 황혼 길을

 

고독이 동행하면 행복할까?

 

2015.  10.  24.

          글쓴이.   푸른 초원

                         작품.   푸른 초원 사랑방 

 



 

출처 : 예향의 뜨락
글쓴이 : 藝香 도지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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