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눈이 펑펑 내립니다/조미경
하얀눈이 평펑 내리는 광경을 보았나요
하얗고 보드라운, 투명하고 깨끗한 눈이
퐁퐁 소리없이 내립니다.
시간은 쉼없이 흘러만 가는데
하얀눈은 그저 먼곳 높은 저 곳에서
지상으로 그렇게 소리없이 내리기만 합니다.
하늘에서 밀가루를 살포시 던지듯
하얀눈이 그렇게 펑펑 쏟아지던날
나는 그렇게 하얀눈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서있습니다.
하얀눈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저 내리기만 했습니다.
눈 쌓인 나무에는 어느덧 소복소복
하얀 눈꽃이 곱게 피어 백설기 같은
도톰한, 가래떡 같은 소담한 꽃이
가득 피어 있습니다.
가느다란 가지위에도
작은 풀잎 위에도 어김 없이
그렇게 예쁜 떡시루가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길가던 나그네도 길가던 강아지도
눈쌓인 길을 동무 삼아 길을 걸어갑니다.
하얀 설원에 누가 먼저 발자국을 남길새라
쉼 없는 발길은 이어지기만 합니다.
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조 미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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